회식 자리에서 재테크 얘기가 나왔는데요. 동료가 "도연 씨는 사주 회사 다니니까 본인 재물운 정도는 알지 않아요?"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당황-혼란

사실 저 지금 3년째 물려있는 주식이 있어서, 그 질문에 바로 웃음이 안 나왔습니다. 다음 날 도사님한테 진지하게 여쭤봤습니다.

재물운이 정확히 뭘 보는 거예요

Q. 재물운이라는 게 사주에서 뭘 근거로 보는 거예요?

"명식에는 십성이라는 관계 구분이 있다고 지난번에 말했잖아. 그중에 재물이랑 연결되는 글자들의 배치, 그게 재물운의 기본 재료야."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이 명식 안에서 어떤 모양으로 짜여 있는지를 보는 거지."

골똘히생각

지난 편(사주 용어)에서 십성 이름만 듣고 넘어갔었는데, 여기서 다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럼 제가 왜 3년째 물려있는지도 알 수 있어요

Q. 그럼 제 주식이 왜 -60%인지도 사주로 알 수 있는 거예요?

"그건 사주가 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야."

정직하게-모른다

"어떤 종목을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는 나도 몰라. 그건 전문가한테 물어야 할 일이지, 명식 봐서 나오는 답이 아니야."

이 대목에서 살짝 기대했던 저를 반성했습니다. 저는 은근 종목 하나 찍어주시나 기대했었거든요.

그럼 재물운은 대체 무슨 소용이에요

Q. 종목도 못 짚어주면 재물운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재물운은 돈을 대하는 경향이나 그릇을 보는 거야. 씀씀이가 큰 편인지, 모으는 쪽에 강한지, 그런 성향 얘기지."

"특정 타이밍에 얼마를 벌 거다, 이런 건 겁주기 장사에서나 하는 소리야. 나는 그렇게 안 해."

못마땅-단호

도사님 성격상 나올 만한 대답이었습니다. 확실한 건 확실하게,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시는 분이니까요.

사실 저부터가 재테크 흑역사입니다

여기까지 듣고 나니 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었는데요.

첫 직장 첫 월급으로 친구 따라 테마주를 샀다가 -60%가 났습니다. 손절을 못 해서 지금도 물려있고, 이게 벌써 3년째입니다. 코인도 잠깐 발 담갔다가 똑같이 물렸고요.

신남-설렘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최애 콘서트 티켓값만큼은 적금을 깨서라도 마련합니다. 주식은 물려도 콘서트는 갑니다. 이 우선순위는 3년째 한 번도 안 바뀌었습니다.

"그거 봐, 그게 도연 씨 재물운이야. 어디에 돈을 쓰는지가 그 사람 성향이거든."

흡족-여유

듣고 보니 반박할 말이 없었습니다.

자주 묻는 것

Q. 재물운 좋으면 투자 성공하나요? 아닙니다. 재물운은 돈을 대하는 성향을 보는 개념이지, 투자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Q. 재물운이 나쁘면 투자를 아예 하면 안 되나요? 아닙니다. 재물운은 참고할 수 있는 경향이지, 하지 말라는 규칙이 아닙니다.

Q. 그럼 사주로 부자 될 시기를 알 수 있나요? 저희는 단정하지 않습니다. 시기·금액을 특정하는 건 저희 서비스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다음 편 예고

로고-엠블럼_원형뱃지

재물운 얘기는 이쯤에서 정리할게요. 다음 편에서는 추석 얘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궁합 얘기가 또 나올 것 같습니다.